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울·울산나란히참패

입력 2009-03-17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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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울산이 모두 승점획득에 실패했다. FC서울은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이하 ACL) 본선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상대 골잡이 레안드로의 활약을 막아내지 못하고 감바 오사카(이하 G.오사카)에 2-4로 대패했다. 지난 11일 열린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4-2로 승리해 조 2위에 올라있던 서울은 이날 승점획득에 실패해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조 2위로 치고 올라온 중국의 산둥 루넝은 이날 스위리자야 FC를 5-0으로 완파해 1승1패로 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지난 산둥 루넝전(3-0 승)에 이어 2연승 행진을 이어간 G. 오사카는 단독 선두자리를 고수했다. 지난 14일 강원FC와의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혀뒀다가 1-2로 충격패를 당한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7)은 최강 라인업으로 팀을 꾸렸다. 데얀과 정조국을 최전방에, 중원에는 한태유와 기성용을 포진시켜 공격활로를 모색하게 했다. 또 양쪽 날개에는 김치우와 이청용을 배치해 빠른 측면공격을 주문했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곤과 김진규를 중앙에 두고 양쪽 풀백으로 아디와 안태은을 배치시켜 견고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이에 맞선 G.오사카는 한국의 조재진을 원톱으로 놓고 박동혁을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일본 J-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팀답게 G.오사카는 경기초반부터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으며 정교한 플레이를 일삼는 서울과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전반 12분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쪽은 G.오사카였다. G.오사카의 골잡이 야마자키 마쓰자카는 서울 김치곤의 패스가 레안드로를 맞고 나오자 이를 잡아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G.오사카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던 서울은 전반 32분 상대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정조국이 올린 크로스를 이청용이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청용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위력을 잃고 말았다. 한 골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서울의 화력은 후반전 들어 닳아 오르기 시작했다. 귀네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디를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는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렬 투입이후 공격에 활기를 되찾은 서울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G.오사카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안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박동혁이 걷어낸 볼을 이청용이 다시 받아 반대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정조국이 이를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기쁨도 잠시, G.오사카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빠른 문전쇄도로 서울의 골문을 수 차례 위협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빼앗긴 리드를 되찾아 오려고 했다.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은 G.오사카는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 야수히토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골문 앞에 있던 레안드로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레안드로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그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레안드로는 골문앞에서 조재진의 힐패스를 이어받아 이를 또다시 득점으로 연결했고 10분 뒤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서울을 침몰시켰다. 패색이 짙어진 서울은 이렇다할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한 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종료 직전 이상협이 한 골을 추가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서울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안드로의 발 끝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뉴캐슬 제트와의 호주원정 경기를 치른 울산 현대도 0-2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에너지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뉴캐슬 제츠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E조 최하위로 내려앉은 울산은 이날도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렀다. 중원을 장악하며 공세를 주도한 뉴캐슬은 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트로프스키가 통렬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의 주인공 페트로프스키는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지역예선 17일 경기 결과 FC서울 2 (0-1 2-3) 4 감바 오사카 ▲득점=야마자키 마사토(전 13), 레안드로(후 15, 17, 27, 이상 G.오사카), 정조국(후 7), 이상협(후 45, 이상 서울) 울산현대 0 (0-2 0-0) 2 뉴캐슬 제츠 ▲득점= 사쇼 페트로프스키(전 14, 전 41, 뉴캐슬)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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