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포르투넘고5관왕초석다진다

입력 2009-04-14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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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이 올 시즌 5관왕을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힘을 보탤까?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FC 포르투(이하 포르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8강 2차전에 나선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종료직전 동점골을 내줘 충격의 2-2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포르투갈 원정길에 오른다. 맨유는 지난 2003~2004시즌에도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46)이 이끌던 포르투에 일격을 당한 경험이 있어 이번 원정경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차전과 달리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와 리오 퍼디낸드(31)라는 공수의 핵심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 포르투갈에 함께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68)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수비가 무너진 상황에서 치렀던 앞선 경기들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점에서 퍼거슨 감독은 퍼디낸드의 복귀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시점에서 베르바토프의 복귀도 공격진에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최근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수비형 윙플레이어의 창시자´라는 극찬을 받은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비록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치른 많은 경기에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고 하지만, 박지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퍼거슨 감독의 부름이 예상된다. 더욱이 박지성으로서는 지난 1차전에서 선발출전하고도 부진한 활약을 펼쳤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2차전에서 팀 승리에 반드시 힘을 더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지성은 포르투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홈경기에서 두 골을 허용한 것은 매우 실망스런 일이었지만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이번 원정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퍼거슨 감독과 폴 스콜스(3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등 대부분의 선수들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찬 상황이다. 맨유와 포르투의 경기가 열리는 시간, 이들과 결승행을 다툴 비야 레알-아스날의 경기가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스페인 원정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안고 돌아온 아스날이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많은 부상에 이어 팀의 허리인 마르코스 세나(33)마저 부상으로 전력이탈이 예상되는 비야 레알의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보다 앞선 15일 오전 3시45분에는 첼시와 리버풀이 다시 한 번 격돌한다. 홈에서 1-3의 대패를 당해 4강 진출이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리버풀이 최소 5골 이상 쏟아내고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수년 동안 마법과도 같은 발전을 선보이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이끄는 첼시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리버풀의 2차전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다. 같은 시간, 홈에서 4-0으로 가볍게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을 위해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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