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1⅓이닝5실점부진…추신수침묵

입력 2009-05-18 0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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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코리언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8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5안타 5실점으로 부진,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고,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인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이 6.00에서 7.08까지 상승했다. 박찬호는 63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32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지난 두 차례 등판해서 호투했던 박찬호는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타선이 1회에만 3점을 뽑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것.

크리스티안 구즈먼과 닉 존슨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라이언 짐머만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4번타자 애덤 던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은 뒤 폭투와 2루타 허용으로 2점을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박찬호는 2회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박찬호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2명의 타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

투구밸런스를 잃은 박찬호는 결국 3, 4번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잭 타쉬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⅓이닝 5안타 4실점 4볼넷.

1사 만루에서 강판된 박찬호는 구원 등판한 타쉬너가 1점을 더 허용해 자책점이 5점으로 늘었다.

2이닝도 채우지 못한 박찬호였지만 억울한 장면은 있었다. 주심이 스트라이크콜에 인색함을 보였으며, 결정적인 순간 스윙판정을 인정하지 않아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우익수 제이슨 워스의 불안한 수비도 2루타 2개로 연결돼 박찬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8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필라델피아는 5-6으로 뒤진 8회초 안타를 집중시켜 8-6으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한편, 최근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7)는 5경기 연속안타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의 타율은 0.286로 낮아졌다. 소속팀 클리블랜드도 5-7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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