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코치가본한국-오만전]“주영기술-슈팅-스피드엑설런트”

입력 2009-06-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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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스포츠동아DB.

“22번(박주영)이 가장 눈에 띄었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한국-오만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에 대해 극찬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UAE 대표팀의 올리비에르 달로글리오 코치는 한국-오만전이 열린 알 와슬 스타디움을 직접 찾아 전반전만 지켜봤다.

다른 경기장에서 UAE-독일의 평가전이 열려 전반만 보고 가야했다는 달로글리오 코치는 “박지성은 워낙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말이 필요 없다”라고 운을 뗀 뒤 “오늘은 22번(박주영)의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2번은 기술도 좋고, 슈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몸싸움과 헤딩에도 능하고, 스피드까지 갖춘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22번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전보다 기량이 더욱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오만전에서 이근호와 함께 투 톱으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에 한국이 기록한 4개의 슈팅이 모두 박주영의 발에서 나왔을 정도로 컨디션이 가장 좋아보였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3번의 날카로운 프리킥 직접슈팅도 선보였다.

한국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서 달로글리오 코치는 “전반전에는 한국이 오만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도 좋았고, 수비벽도 매우 단단했다”고 짧게 평가했다.

프랑스 출신의 달로글리오 코치는 자국리그에서 343경기를 뛴 베테랑 선수 출신으로 은퇴 이후에는 프랑스 1,2부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뒤 2008년부터 도미니케 바트나이 감독을 따라 UAE로 자리를 옮겨 코치를 맡고 있다.

한편, 박주영은 경기 후 “UAE전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치른 오만전이기 때문에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근호 등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끌어올려 UAE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허정무가 본 UAE 전력
공격적 플레이 비해 수비 허점

한국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오만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곧바로 코치들과 함께 이동해 아랍에미레이트(UAE)와 독일의 친선전을 직접 관전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UAE가 독일을 상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수비에 허점을 보였다. 경기자체는 매우 느슨했고, 그 때문인지 2-7로 크게 패했다”며 “하지만 UAE가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이런 식의 플레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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