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리틀야구장역사속으로…

입력 2009-06-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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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르네상스프로젝트’일환철거
장충 리틀야구장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어서 야구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충 리틀야구장을 철거하고 2012년까지 대체구장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개장된 장충 리틀야구장은 2007년 서울시가 스포츠토토 지원금 10억원으로 리모델링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의 기본전략과 연계해 남산의 경관을 보호하고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장충단 공원 옆에 자리잡은 장충 리틀야구장도 철거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박찬호 이승엽을 비롯해 숱한 프로야구 스타들이 장충 리틀야구장을 거치며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메카인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된 데 이어 1972년 개장 후 한국야구의 뿌리로 지탱해온 장충 리틀야구장까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하자 이를 바라보는 야구인들은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도시 개발논리에 역사적·상징적 건물들이 하나둘씩 희생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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