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계약금 미지급 문제로 구단과 결별…돌연 귀국

입력 2009-10-19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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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퍼리그 부르사스포르에서 활약한 신영록(22)이 계약 당시 받기로 한 계약금을 받지 못해 구단과 결별했다. 신영록은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록 측은 19일 “당초 계약 당시 일시불로 받기로 한 계약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 계약금을 받기 위해 수차례 서면으로 요청도 하고. 선수가 직접 감독과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지급 시기를 늦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신영록은 지난 1월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총 10억원 정도 받기로 한 조건으로 수원 삼성에서 부르사스포르로 둥지를 옮긴 바 있다.

터키 스포츠 일간지 ‘아잔스포르’는 부르사스포르가 발표한 구단 보도자료를 인용해 “신영록이 현재 한국으로 돌아가 구단의 복귀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터키로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부르사스포르는 정당한 이유 없이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신영록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제소한 상태다. 이미 모든 법적 대응은 진행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영록 측은 구단과 정면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영록 측은“계약금 미지급에 관한 증빙자료도 있을 뿐만 아니라 FIFA도 선수 보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어 구단 측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들은 말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터키 구단이 선수와 보수로 충돌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했던 이을용(강원)은 연봉 체불 등 구단 재정 악화로 국내로 돌아왔다 1년 만에 다시 터키 리그로 복귀했다.

지난 7월 FC서울이 영입한 장신 공격수 안테르손도 터키 에스키셰히르스포르에서 4개월간 월급을 받지 못해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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