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아사다, 부활 키워드는 '프로그램 구성 단순화'"

입력 2005-01-01 14: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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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스포츠동아DB.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19.일본)가 부활 키워드를 ‘심플’로 정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26일 "아사다와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가 그랑프리 2차대회 부진 이후 호텔에서 1시간여 동안 회의를 가지고 부활 키워드를 '심플'로 잡았다"며 "현재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은 모두 3회전 반 점프를 필두로 한 고난이도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점프는 한 번 실패하게 되면 나머지 점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점프 실패가 아사다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쇼트프로그램=가면 무도회, 프리스케이팅=종)은 마음에 들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바꾸고 싶다. 점프와 점프 사이를 잇는 연기를 간단하게 줄여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사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대회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시니어 무대 역대 최하점인 150.28점으로 종합 5위에 그치면서 사실상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출전이 어려워졌다.

신문에 따르면, 아사다는 자신의 부진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이날 상쾌한 표정을 지었으며,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은 이미 포기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사다 역시 "전일본선수권(12월25일 개막.오사카)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를 2개월 안에 수정해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동안 아사다가 '피겨퀸' 김연아(19.한국)와 라이벌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고난이도 점프의 높은 성공률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사다는 지난해 말부터 3회전 반 점프를 계속해서 실패하면서 매번 2인자로 맴돌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에도 8번 시도해 단 한 차례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랑프리 2차대회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의식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래도 힘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타라소바 코치는 "아사다가 희망한다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루 만에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해 프로그램이 통째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아사다와 타라소바 코치는 결국 새 시즌 프로그램을 그대로 두고 점프 구성에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타라소바 코치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모든 선수는 힘든 시기를 거치기 마련이다"고 분석하며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으면 쉽게 연기할 수 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며 역사에 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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