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몸과 마음 더 강해져 돌아올 것”

입력 2009-11-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7일부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경찰청 야구단에서 뛰게 되는 LG 우규민이 올 시즌 부진을 반성하며 2년 뒤를 기약했다. [스포츠동아 DB]

17일 입대…경찰청야구단서 활동·“2년 뒤 달라진 선수 되겠다” 다짐
“이렇게 (군대로) 떠나게 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LG 우규민(24)은 2년간 줄무늬 유니폼을 벗는다. 17일부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경찰청 야구단 소속으로 뛰게 된다. 결심을 굳힌지 오래지만 막상 입대 날짜를 받아놓으니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우규민은 2일 “입대를 앞두고 이런저런 후회가 많이 생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나지 못해 아쉽다”면서 “2년이라는 시간을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고 싶다. 제대 후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2007시즌 3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였다. 그러나 이후 하향곡선을 그린 게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여러 모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시즌 시작부터 소방수로 낙점됐지만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면서 몸과 마음이 약해졌다. 결국 시즌 후반은 계속 2군에서 보내야 했다.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음은 물론이다.

고민하던 우규민이 내린 결정은 바로 병역의무 이행. 2006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동메달에 그쳐 병역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그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기대하면서 1년을 보내는 것보다는 “하루 빨리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우규민은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복무를 이행하는 걸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남자’로 거듭나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