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꿈에 그러던 다승왕 감격…체력 길러 방어율왕 도전할래요
삼성의 신(新) 에이스 윤성환(28)은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14승(5패)을 거두며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다승왕에 올랐다.윤성환은 2일 “투수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승왕은 프로 데뷔할 때부터 꿈에 그리던 타이틀이다. 막상 다승왕이 됐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주변 반응 때문에 실감이 나더라”고 말했다. 특히 “역대 프로야구 선수 중에 다승왕에 오른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느냐. 다른 투수들은 평생 한번 해볼까 말까한 다승왕이다”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비로소 자신이 뭔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막 후 4월 18일 대구 두산전까지 3연승을 내달리다 6월 16일 대구 롯데전에서 4승을 따내기까지 거의 2개월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갑자기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린 까닭이다. 그 사이 무더기 실점을 하면서 시즌 방어율 4.32로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선발투수로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며 166.2이닝을 소화한 점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WHIP(이닝당 출루 허용) 부문에서 1.18로 1위에 올랐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볼넷(44개)이 가장 적은 투수였다.
그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 2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 둘째는 다승왕은 해봤기에 방어율왕에 도전하는 것이다.
“처음 선발로 풀 시즌을 소화하다보니 솔직히 막판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만약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갔으면 실망스런 투구를 했을지도 모른다. 올 겨울 체력 보강에도 신경을 써 내년에는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하겠다.”
시즌 막바지에 아팠던 어깨를 보강하기 위해 그는 현재 경기도 용인 수지의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 8시간씩 재활훈련에 매달리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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