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야,격투기선수야?'…美여자축구선수파울'경악'

입력 2009-11-10 1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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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당기기까지…'

이쯤 되면 축구 선수가 아닌 격투기 선수라 불러도 되겠다.

미국 여자 대학축구 경기에서 도를 넘어선 파울이 행해졌다. 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주인공은 뉴 멕시코 대학의 여자축구팀 ‘로보스’에서 수비수로 뛰고 있는 엘리자베스 램버트(20).

램버트는 지난 주 브리검 영 대학교와의 라이벌전에서 자신이 마크하던 상대 공격수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등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학교로 부터 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램버트는 경기 도중 교묘하게 심판의 눈을 속여 여러차례 거친 파울을 일삼았다. 심판은 한 번도 램버트의 파울을 불지 않았다. 넘어진 상대 선수의 얼굴을 향해 공을 찬 행동으로 옐로카드 한 장만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램버트의 상식 밖의 파울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찍혔고, 심지어 미국 전역에 방송돼 뉴 멕시코 대학 측만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이 영상은 유투브에 게재돼 전세계 누리꾼들에게도 숱한 비난을 샀다.

램버트는 사과문을 통해 "내 행동에 깊이 후회하고 있다. 해선 안되는 행동이었다. 흥분된 상황에서 감정이 지배하도록 내버려둔 결과다. 책임을 전적으로 느끼며 코칭 스태프나 대학 체육부로부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브리검 영 대학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지만, 램버트는 "축구선수로서 내 성격이 이렇다는 것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뻔뻔함도 드러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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