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동부 윤호영(오른쪽)이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전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다니엘스의 수비를 제치고 뛰어올라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연패에 빠지는 팀을 보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상대에게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바로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 때문이다. 패하는 경기가 늘어가니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최근 9연패에 빠진 인천 전자랜드는 박종천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입원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박 감독 대신 팀을 이끌고 있는 유도훈 코치는 10일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유 코치는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준비하고 나왔다”며 “동부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연패 탈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전자랜드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연패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 덕분이었는지 고감도의 3점슛을 터트리며 동부를 압박했다.
특히 박성진(3점슛 2개·6점), 송수인(3점슛 2개·13점)등 신인들이 외곽에서 분전한 덕분에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14점까지 앞섰다. 3쿼터에는 서장훈(11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역시 승부처가 문제였다. 67-55, 12점차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선 전자랜드는 동부 마퀸 챈들러(26점)에게만 연속1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실책이 연거푸 나왔고 선수들이 슛을 주저하면서 득점에 실패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인 2점을 넣는데 그치며 69-76으로 역전패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전자랜드(1승11패)는 10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반면 동부는 2연승으로 8승3패를 마크하며 단독 2위가 됐다.
한편 전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홈팀 KCC가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덕분에 LG를 95-66으로 대파했다. KCC(7승4패)는 4연승으로 단독 4위로 점프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8승4패)는 2연패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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