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우리딸 유이는 공인… 악성댓글에도 꿋꿋했으면”

입력 2009-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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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김성갑 코치(위)는 인기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인 유이(아래)의 아버지다. 유이는 올 시즌 아버지 소속팀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구장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DB

히어로즈 김성갑 코치(위)는 인기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인 유이(아래)의 아버지다. 유이는 올 시즌 아버지 소속팀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구장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DB

김성갑 코치의 딸 걱정
프로야구 코치와 아이돌 스타. 언뜻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모두 집을 자주 비우기로 따져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바쁜 직업이다.

이들이 부녀지간이라면 어떨까. 히어로즈 김성갑(47)코치와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21)는 최근 애끓는 부녀지간의 사랑을 꾹꾹 참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땀을 쏟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구장 마무리훈련에 참가중인 김 코치는 18일 딸 유이에 대해 “많이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김 코치는 “보지 못한지 몇 달은 된 것 같다. 언제 봤는지 생각도 안 난다”고 말하다 “10월 초 추석연휴 때 잠깐 본 게 마지막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 코치와 유이는 각각 훈련시간과 방송 프로그램 녹화 때 전화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엇갈려 통화 역시 자주 못하고 있다. 김 코치는 “통화하는 시간이 부담을 줄까봐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딸 유이가 데뷔한 지 채 1년도 안 지나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견하면서도 걱정도 잊지 않았다. 김 코치는 “프로야구선수를 했기 때문에 딸아이가 공인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터넷을 보면 가끔 비방하는 글도 있는데 아버지로서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자주 보지도 못하고 걱정거리도 많다. 그러나 역시 딸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점은 아버지로 행복한 일이다.

김 코치는 “주위에서 사인을 받아달라는 부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며 점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딸을 생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서귀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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