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부활의지 꺾인 브룸바 ‘아쉬운 방출통보’

입력 2009-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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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바. 스포츠동아DB

지난 24일 목동구장, 히어로즈 코칭스태프와 구단 수뇌부는 늦은 시간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심을 계속했다. 그리고 결국 현대를 포함해 5년간 함께했던 외국인 타자 브룸바(35·사진)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브룸바는 그동안 젊은 선수들은 물론 훈련보조요원들까지 각별히 챙기는 등 외국인 선수가 아닌 팀의 베테랑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팀내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컸다. 특히 방출이 결정되기 직전 미국에 머물고 있는 브룸바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은 한 마음으로 안타까워했다.

같은 시간 브룸바는 2007시즌과 올해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을 미안해하며 오클라호마 집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있었다.

브룸바는 전반기까지 홈런 1위를 질주했지만 후반기 부상 후유증과 체력적인 문제로 시즌 내내 고정됐던 4번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가자 스스로 괴로워하며 팀 동료들에게 미안해했다. 그리고 내년시즌 4번 타자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휴식을 반납하고 맹훈련에 땀을 쏟고 있었지만 결국 방출을 통보받았다. 특히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로 명절 직전에 방출이 결정돼 아쉬움이 더 크다.

히어로즈 통역 김치현 씨는 “브룸바가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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