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3할타자 보단 거포 2루수 되고파”

입력 2009-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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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이 신인왕 고배의 아픔을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달랠 수 있을까? 고졸 신인 야수로서의 도전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스포츠동아DB

내년 시즌 각오…“힘 키우기 집중”
고졸신인으로는 2006년 한화 류현진에 이어 3년 만에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KIA 안치홍(19)이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않아진 거포 2루수에 도전한다.

안치홍은 1일 내년 시즌 각오에 대해 “중요한 순간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는 장거리타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3할타자도 욕심이 나지만 올 시즌을 치르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다. 앞으로 홈런 등 장타를 많이 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며 “승리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타점을 올리기 위해서 장타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올 겨울 훈련도 힘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올 시즌 거포 2루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14개 홈런은 고졸신인으로는 한화 김태균(2001년 20개)에 이어 8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이며 이승엽의 데뷔 첫해 홈런보다 1개 더 많은 기록이다.

안치홍은 “사이판 우승여행에 부모님과 동생, 온 가족이 함께 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팀 우승에 보탬이 돼서 부모님께 좋은 시간을 자주 선물하고 싶다”며 “12월에도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시상식에서도 웃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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