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월드컵 열기 후끈…현지 티켓 판매 썰렁

입력 2009-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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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배정 60만장 입장권 판매 지지부진·극심한 빈부 격차 등 원인…대책 마련 고심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입장권 확보를 둘러싼 현지와 해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9일(한국시간) 남아공 국민들에게 배정된 60만여 장의 월드컵 티켓 판매가 지지부진하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는 다양한 이벤트 상품 마련과 함께 입장권 가격 인하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극심한 빈부 격차’를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고민이 크다. 티켓은 좌석 등급과 위치에 따라 ▲조별리그 80∼160달러 ▲16강전 100∼200달러 ▲8강전 150∼300달러 ▲4강전 250∼600달러 ▲개막전과 결승전은 각각 200∼450달러, 400∼900달러에 판매된다. 현지 팬들에게는 가장 싼 20달러짜리부터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판매는 초반부터 불티가 나고 있다. 조 추첨 다음날(6일)부터 진행된 3차 판매는 48시간 만에 21만9000여 장의 구매 신청이 FIFA에 접수됐다. 남아공 한인회도 한국 경기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티켓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벌써부터 스팸 메일 등을 통한 티켓 사기도 성행하고 있다. ‘당신이 월드컵 티켓 복권에 당첨됐다’는 등의 제목으로 오는 메일에 의해 돈을 갈취당하는 경우가 잦다며 미국 정보보안업체 ‘맥아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팬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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