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정보전 스타트

입력 2009-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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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유럽출신 전력분석관 등 선임·코치진도 가세…세계 누비며 정보 취합
운명의 2010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유럽 출신 전력분석관을 선임하는 등 세밀한 월드컵 ‘정보전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외국인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 16강 진출을 천명한 허정무호 코칭스태프도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정보 취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른바 ‘발로 뛰는 정보전’이 시작됐다.

‘현장 중심’의 정보전 체제는 월드컵 본선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대표팀이 파주NFC에 소집되는 내년 1월 초 첫 걸음을 뗀다. 이달 22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와 카탈루냐 지역대표팀의 친선경기도 대상이지만 본격적인 상대국 분석은 내년부터다.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제물로 삼아야 할 나이지리아에 대한 분석은 1월 중순 앙골라에서 개막하는 2010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이뤄진다. 이집트 베넹 모잠비크와 같은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기술위원 한 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 한 명이 동시에 파견된다. 이 기간에 맞춰 국내파 위주로 꾸려질 허정무호가 남아공 현지적응훈련에 돌입하므로 허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박태하 코치, 김현태 GK 코치 등이 번갈아가면서 앙골라를 방문한다.

아르헨티나는 올 연말 스페인 전훈 외에도 내년 3월 독일 뮌헨에서 독일대표팀과 A매치를 치르기 때문에 역시 최소 2명 이상의 분석원이 출장을 떠난다. 동아시아 국가들과 평가전 스케줄을 조율 중인 그리스도 마찬가지.

대표팀 관계자는 “네이션스컵의 경우 코치들이 로테이션 형태로 한 명씩 움직이며 월드컵 총력지원체제에 돌입할 협회 기술국에서도 최소 한 명 이상의 기술위원과 비디오분석관이 동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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