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에서 2022월드컵 유치위원회 현판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한승주 위원장(왼쪽 5번째)과 정몽준 FIFA 부회장(왼쪽 6번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7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2002유치위와 같은 사무실…이번에도 유치 자신감
서울 종로구 수성동 이마빌딩 1101호. 2022월드컵 유치위원회 사무실 주소다.
15일 이곳에서 있었던 현판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유치위원)는 “1993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16년 전 2002월드컵 유치위가 꾸려졌을 때도 이 사무실을 썼는데 이번에도 또 쓰게 됐다.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 전 총리는 당시 유치위원장으로 한일월드컵 공동개최의 일등 공신. 16년 만에 다시 찾은 공간에서 남다른 감회에 젖어드는 표정이었다. 16년이나 지났지만 유치위가 또 다시 같은 터를 쓰게 된 것도 기분 좋은 우연. 위촉식 내내 “사실 2002년에도 우리가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에도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덕담이 오고 갔다.
한승주 위원장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대외적으로는 이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집행위원들 반응이 좋다. 2018월드컵은 유럽 국가에서 유치하고 2022월드컵은 비유럽 국가끼리 경쟁하는 구도인데, 정황상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분산개최에 대해 “북한에서 1∼2경기를 여는 것이 여러 면에서 바람직하다. 집행위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