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골퍼를 위한 원포인트 레슨] 로브 샷으로 그린 공략하기

입력 2009-12-30 15: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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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과 핀 사이에 벙커가 놓여있는 까다로운 로브 샷을 마주하고 있다.

벙커 너머가 바로 핀이어서 샷의 높이를 충분히 확보해야 홀에 가까이 볼을 붙일 수 있고, 거리 제어 또한 정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려면 평소에 연습장에서 샌드웨지를 이용해 볼의 탄도와 거리를 다양하게 조절해보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이경철 프로에게서 정확한 로브 샷 노하우를 배워보자.

○먼저 라이를 확인해라
로브 샷은 아마추어들에게는 쉽지 않은 샷이다. 때문에 로브 샷을 하기 전에는 로브 샷을 할만한 상황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순서다.


사진①처럼 볼 아래로 클럽 페이스가 들어갈 여유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볼이 잔디 위에 떠 있는 상태일 때만 시도한다. 프로들도 맨땅이나 볼이 잔디에 깊이 묻혀 있는 상황에서는 로브 샷을 시도하지 않는다.

볼의 라이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상황은 왼발이 낮은 경우다. 클럽의 로프트 각도가 작아져 볼을 띄우기 어려우므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왼발이 높은 라이라면 보다 쉽게 원하는 탄도만큼 볼을 띄울 수 있으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해도 좋다.

○올바른 어드레스
볼을 높이 띄워 착지 후 곧바로 홀 가까이 멈추려는 것이 로브 샷의 목적이다. 아마추어들에게는 쉽지 않는 샷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하면 충분히 구사할 수 있다. 로브 샷을 하기 전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정확한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의 오픈 정도다.

먼저 볼의 위치는 왼발에 두고 체중도 왼발에 둔다.

다음은 깃대와의 거리에 따라 클럽 페이스의 오픈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를 여는 정도에 따라 볼의 탄도와 비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클럽 페이스를 많이 오픈하면 할수록 볼은 높이 뜨고 비거리는 감소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클럽 페이스의 오픈 정도에 따른 탄도와 비거리의 차이를 스스로 터득해야, 볼이 너무 멀리 날아갈까 봐 임팩트 순간 주저하거나, 폴로스루를 충분히 하지 않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백스윙은 가파르게
사진 ②, ③을 비교해보자.


백스윙 때는 사진 ②처럼 백스윙을 가파르게 했다가 클럽으로 지면을 파고든다는 느낌으로 V자 형태의 스윙을 해야 한다. 사진 ③처럼 백스윙을 완만하게 하면 뒤땅이나 토핑의 확률이 높다.

임팩트 순간에는 사진 ④처럼 클럽이 정확하게 볼의 밑 부분을 지나가야 원하는 탄도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설명한대로 정확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뒤 리듬을 살려 부드럽게 풀 스윙을 하면 볼은 의도한대로 떠올라 그린에 안착할 것이다.

결코 의도적으로 볼을 띄우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로브 샷을 구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자신감이다.

원성열 기자 |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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