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스포츠동아DB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
파머스 오픈 3R 선두에 4타차 공동 5위
‘탱크’최경주(40)가 미국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5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파머스 오픈 3R 선두에 4타차 공동 5위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필 미켈슨, 브랜트 스니데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이마다 류지(일본·13언더파 203타)와는 4타차다.
후반 집중력이 살아나며 무더기 버디를 잡아낸 게 큰 힘이 됐다.
공동 1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11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면서 우왕좌왕했다. 1번홀(파4)부터 보기를 적어내 불안한 출발을 한 최경주는 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5번홀(파4)에서 보기로 발목이 잡혔다. 8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11번홀(이상 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이던 최경주는 12번홀(파4)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샷이 살아났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퍼트까지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지면서 남은 홀에서만 버디 3개를 뽑아내 단숨에 공동 5위까지 상승했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69.5야드에 불과했지만, 78.57%로 정확했고, 아이언 샷도 83.33%로 안정됐다. 무엇보다 홀 당 퍼트 수가 1.667개에 불과했던 게 순위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시즌 두 번째 대회 출전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든 최경주는 “전반에는 바람의 방향을 제대로 읽지 못해 고전했는데 후반 들어 바람에 적응하면서 리듬을 되찾았다. 올 시즌에는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면서 아이언 샷도 쉽게 할 수 있었고 덩달아 버디 기회도 더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년 AT&T 클래식 우승자 이마다가 2타차 선두로 나선 가운데 선두 그룹에 루카스 글로버(미국·11언더파 206타), 필 미켈슨, 어니 엘스(남아공·8언더파 208타)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자리 잡아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즌 처음 대회에 출전한 미켈슨은 7번홀(파4)에서 2타를 잃고 흔들렸지만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등 이날만 2타를 더 줄이며 공동 5위를 유지했다.
한편 전날까지 공동 7위에 올랐던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잃고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로 떨어졌다. 10위권과는 2타 밖에 차이나지 않아 톱10 진입을 기대할 만 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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