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트러스트 최종일…스트리커 우승
재미동포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한국명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나상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8언더파 276타를 쳐 전날 공동 29위에서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달 봅호프 클래식(공동 8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이다. 평균 274야드(공동 25위)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 나상욱은 페어웨이 적중률(66.1%, 공동 14위)이 안정되면서 파5홀에서만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 줄이기에 성공했다.
나상욱은 1번홀(파5)에서 칩샷을 홀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홀 1.3m에 붙이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을 바탕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한 나상욱은 공동 10위로 도약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16언더파 268타를 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14언더파 270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스트리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리며 필 미켈슨(7.63점)을 따돌리고 세계 골프랭킹 2위(7.91점)로 올라섰다.
양용은(38)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0위(6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하위권에 머물렀던 최경주(40)도 마지막 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공동 27위(5언더파 279타)까지 끌어올렸다. 전날까지 공동 8위로 순항하던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버디를 2개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3개와 보기 3개로 7타를 잃어 공동 52위(이븐파 284타)로 추락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