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 DB]
시범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 감독이 두 경기 걸러 한 번 꼴로 하는 게 있다. 상대팀 감독들과의 ‘밀담’이다. 감독실 문은 꼭 닫혀 있지만 대부분 목적을 예상은 하고 있다. 한 감독도 ‘트레이드’가 화두라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지난주 초에는 KIA 조범현 감독과 독대하며 장성호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을 개시했다.
주말에 삼성과 대구에서 만났을 때도 선동열 감독과 따로 만나 트레이드 얘기를 나눴다. 둘 다 적절한 카드가 없어 일단 보류.
16일 넥센전이 열린 대전구장에서도 한 감독의 ‘밀담 시리즈’는 계속됐다. 이미 ‘마일영↔마정길+3억원’ 트레이드를 마친 김시진 감독과의 만남이었으니, 이번엔 인사(?)의 성격이 짙었다. 어쨌든 이래저래 바쁜 한 감독이다.
하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하니 마음은 더 급하다. 한 감독은 “장성호 뿐만 아니라 외야 백업요원도 필요하다. 2군에서 올릴 예비 선발 후보도 마땅치 않다”면서 “트레이드는 포기 안 한다. 계속 시도해 볼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 트레이드는 프런트 수뇌부에서 직접 나서야 할 일. 감독이 이렇게 ‘솔선수범’하고 있으니 한화 프런트의 발걸음도 더 바빠져야 할 듯 하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