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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가 안정돼야 강팀이다. 수비까지 뒷받침되면 금상첨화이고, 챔피언까지 넘볼 수 있다. 넥센의 초반 돌풍은 예상외로 안정된 투타 전력 덕분이다. ‘금민철∼강윤구∼번사이드’로 이어지는 좌완 1∼3선발이 수준급으로 확인되고 있고, 타선도 3할에 이르는 팀 타율에서 볼 수 있듯 강한 편이다. 그러나 선수층이 얇은 치명적 약점은 단기간에 극복할 수는 없는 난제다.
지난해 벤치 멤버들이 올해는 대거 주전으로 발탁되면서 수반되는 수비의 취약점도시한폭탄이다. 6일 대구 삼성전에서 넥센은 4회와 6회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5로 뒤진 4회말 2사 2루서 중견수 클락이 전진수비를 하다 박한이에게 허용한 적시 2루타는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3-6으로 따라붙은 6회말 2사 1루서 강봉규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뛴 주자 채태인을 잡기 위해 좌익수 유한준이 던진 볼이 빠진 장면은 두고두고 곱씹어봐야 할 대목일지 모른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