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2010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5라운드는 각 팀들의 새로운 전술과 머신의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예선전 1위가 결승전서도 우승>
■ F1 월드 챔피언십 스페인 GP2001년 슈마허부터 깨지지 않아
다채로운 코너 많은 저속 레이스
메르세데스GP, 가장 주목할 팀
2010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TM) 5라운드 스페인GP 결선이 9일 밤 11시(한국시간)에 개최된다.
스페인GP가 펼쳐지는 카탈루냐(Catalunya) 서킷은 총 길이 4.655km의 트랙을 66바퀴 돌아 총 307.104km를 완주해야 한다.
대표적인 시가지 서킷으로 저속 레이스가 펼쳐지는 그랑프리의 하나다. 한 개의 긴 직선구간과 다채로운 코너로 이뤄져 있다. F1 머신들은 이 때문에 직선 구간보다는 코너링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타이어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어떤 팀이 최적의 다운포스 세팅을 하느냐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 GP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메르세데스GP다. 직선주로에서의 다운포스를 강하게 해주는 에프덕트(F-Duct) 기술을 통해 선두그룹 맥라렌, 페라리, 레드불 레이싱을 추격할 준비를 끝마쳤다.
특히 메르세데스GP의 메인 드라이버이자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는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머신으로 갈아타고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역 드라이버 중 F1 최고의 승률을 보유한 슈마허는 스페인GP에서 무려 4년 연속(2001∼2004) 폴투윈(Pole to win: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이버가 결승전에서 우승함)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슈마허는 7일 기자회견에서 “"F1이 많이 변했는데 예전의 결과로 나 자신을 판단한 것이 잘못됐다. 하지만 지금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남은 레이스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알론소(2006우승, 페라리, 스페인), 펠리페 마사(2007우승, 페라리, 브라질), 젠슨 버튼(2009우승, 맥라렌, 영국) 등도 스페인GP 우승 경험이 있어 이번 스페인GP는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듯하다.
스페인GP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2001년 이래 9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폴투윈 승리의 기록이 올 시즌까지 이어지느냐다.
4라운드가 치러진 현재까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어떤 드라이버도 정작 결승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져 올 시즌 최초의 폴투윈 우승이자 10년 연속 스페인GP의 폴투윈 기록을 이어나갈 주인공이 누구일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