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29)의 환상적인 골에 일본 누리꾼들이 매료됐다.
박지성은 12일(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7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약30m를 돌파한 뒤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날 득점으로 박지성은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아시아 지역 출신 선수가 월드컵에서 3개 대회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박지성이 처음이다.
박지성이 걸출한 기량으로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자 일본 누리꾼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CH 등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박지성을 칭찬하는 글이 쉴 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박지성은 정말 대단하다. 일본으로 귀화시키자”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이 대단한 경기를 펼쳤는데 박지성은 한국대표팀에서도 한 단계 위의 기량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도 박지성의 활약을 주요뉴스로 다뤘다. 스포츠호치는 박지성의 월드컵 3회 연속골 소식을 크게 보도했고, 산케이신문도 박지성의 골로 한국이 승리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전했다.
일본의 축구팬들과 언론은 “한국이 그리스를 압도했다. 강한 느낌이 들었다며”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축구를 부러워했다.
임동훈 동아닷컴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 = 일본언론 “한국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