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생생 메신저] 나이지전 혹시라도 비오면 골치 아픈데…

입력 2010-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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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전의 땅 더반에서의 첫 날…대표팀 화기애애


최현길: 둘이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는 풀었냐.


최용석: 라면으로 회포 풀었죠.


최현길: 용석이가 선배니까 맛있는 거 많이 사줘라.


윤태석: 맛있는 거 얻어먹었습니다. 데판야끼(철판구이)를 먹었는데 더반의 해안가를 보며 먹으니 더 맛나더군요.


최현길: 첫 날 밤 훈련은 어땠니. 화면으로 보니 화기애애하던데.


윤태석:
어제 족구하면서 분위기를 한 번 바꾼 것 같아요. 이제 패배의 그림자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최현길:
오늘 밤이 마지막이니까 잘 보내야 할텐데. 독자들이 너희들 얘기 재미있어 한다. 오늘도 한건 하자.


윤태석:
ㅎㅎ 아무래도 김정우가 화제입니다. 여기서 연일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데다 6월에 일병으로 진급해서 월급도 좀 올랐다네요. 김정우는 해외 원정 온 게 아니라 파병온 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구요.


최용석:
어제 훈련장에서 김정우 인터뷰 할 때 뒤에서 누가 보더니 여기 와서 머리 너무 길었다고 일병 되더니 빠졌다고 그러는 사람도 있던데. ㅋ


● 쇠뽕 준비해뒀지만…껄끄러운 수중전


최용석:
내일 여기 날씨가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강수확률은 20%%, 수중 전까지는 안 될 것 같아요.


최현길: 비 오는 건 우리로서도 썩 좋은 건 아냐.


윤태석: 한국이 남아공에 오기 직전 몇 차례 수중전 경험이 있으니 그래도 나이지리아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최용석:
여기 잔디가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물기가 많으면 많이 미끄러질 수도 있어요. 축구화 쇠뽕(스터드)으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듯 합니다.


최현길:
패스의 정확도 등을 따져보면 우리가 유리한 게 없을 듯하기도 하네. 1월 남아공 전훈 때 잠비아에 4골이나 먹을 때도 비가 부슬부슬 올 때였는데, 축구화가 잔디에 붙어있질 않더라구. 뭐에 홀린 듯 마구 골을 먹는데 처참했지. 그래서 개인적으론 비가 안 오길 바래.


최용석:
나이키 직원이 현재 대표팀에 들어가 있는데요. 선수들 모두 쇠뽕 준비해놓았다고 별문제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 전승 우승 마라도나의 약속…그리스 꼭 꺾기를…


최현길: 한국에선 우리 경기도 중요하지만, 아르헨-그리스 전 결과에도 관심이 많다. 그 쪽 분위기는 어때.


윤태석: 대표팀은 아르헨-그리스 전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안 꺼내요. 우리가 이기면 별 문제 없다는 식의 자기최면이라고나 할까요.


최용석: 참, 하나 이야기하면 아르헨티나 캠프에 있을 때 마라도나 감독하고 선수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우리는 무조건 7경기 모두 승리해서 우승한다. 그들이 약속을 지켜주길 바래야죠. 아르헨티나 언론이 워낙 비판적이라서.


최현길: 좋은 얘기네, 한국 팬들을 안심시키는.


● 16강 오르면 김치찌개 먹을수 있어요. ㅎㅎ


윤태석: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취재진도 간만에 고국의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축구협회 홍보담당관 이원재 부장이 16강에 오르면 대표팀 김형채 조리장의 김치찌개를 맛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최현길:
그럼, 그날 우리도 한국에서 김치찌개로 회식한다.


최용석: ㅎㅎ 김치찌개 말만 들어도 배고프네요. 한국음식을 워낙 못 먹어서.


윤태석:
소주도 한 잔 하시겠군요.


최현길: 당근ㅋ

본사|최현길 축구팀장 choihg2@hotmail.com
더반|최용석 기자 gtyong@hotmail.com
  |윤태석 기자 sport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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