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고무공 팡팡∼피로 날리고 건강 챙기고

입력 2010-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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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치는 놀이에서 현재의 모습처럼 라켓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모한 정구. 테니스와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사진제공=전국정구연합회]

■ 정구

클럽만 579곳 1만2000명 동호인 즐겨
30g짜리 고무공 사용…테니스와 비슷
손목·어깨·허리 등 이용한 온몸운동

정구는 원래 손바닥으로 공을 치는 놀이였다. 기원전 500년부터 이집트와 페르시아 등에서 행해진 정구는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건너가 1875년 현재처럼 라켓을 사용하는 등 규칙이 정해졌다.

한국 정구의 역사는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개화기의 정치가 김옥균이 일본에서 정구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국민생활체육 전국정구연합회 설립을 시작으로 생활체육으로 본격 변모한 정구는 현재 12개 시·도 회원단체와 579개 시·군·구의 클럽 활동을 중심으로 1만2000여명이 즐기는 스포츠다.

테니스와 비슷하지만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정구의 세계에 대해 김태성 전국정구연합회 사무처장에게 알아봤다.


● 정구의 도구

볼, 라켓, 네트가 필요하다.

볼은 공기가 들어 있는 백색의 고무제로 직경은 6.6cm, 무게는 30∼31g. 1.5m 높이에서 떨어뜨려 65∼80cm 튀어 올라야 한다. 라켓은 전장 69cm가 표준 규격이다. 테니스 라켓과 비교 하면 전체적으로 조금 작다.

네트는 검은 색으로 길이 12.65m, 높이 1.06m 사이즈다. 테니스는 센터 스트랩으로 가운데를 고정, 중간이 바깥보다 높이가 낮은 반면 정구는 센터 스트랩이 없어 높이가 일정하다.


● 정구의 기술

정구는 기본적으로 네트 너머로 공을 넘기는 게임이다. 따라서 1차적인 기술은 공을 정확하게 치는 것. 김태성 전국정구연합회 사무처장은 “손목과 팔, 어깨, 허리를 이용해 몸 전체로 치는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손목이나 팔로만 쳐서는 좋은 공을 만들 수 없다는 얘기다.

볼은 라켓 한 가운데에 맞도록 해야 강하게 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의 바운드를 보고 치기 쉬운 위치로 재빨리 이동해야 한다. 발이 먼저 움직여야 나머지 몸을 이용해 공을 제대로 칠 수 있다.

네트에 걸리지 않도록 베이스 라인을 향해 멀리치는 것도 요령이다. 짧게 치기 보다 길게 날리는 게 실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정구의 경기 방식

경기 개시 전 서비스와 사이드를 선택한다. 선택은 가위바위보와 토스(라켓을 땅 위에 세워 돌리는 것)에 의해 결정한다. 가위바위보의 패자가 토스해 그 회전이 끝나기 전에 승자가 앞뒤를 예측한다. 회전이 끝나고 넘어진 라켓의 앞뒤가 예측한 바와 같으면 승자가, 다르면 패자가 서비스나 사이드의 선택권을 갖는다.

이후 시합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① 플레이어는 주심의 ‘레디’ 신호가 있기까지 랠리로 몸을 풀고, 신호하면 각 포지션에 자리해 ‘플레이 볼’ 선고와 함께 시합을 시작한다.

② 1게임의 승패는 4점을 득점해야 결정된다. 양쪽이 모두 3점일 때는 듀스라 하고 그 이후는 2점을 연속하여 얻어야 결정된다. 서비스와 리시브는 1게임이 끝날 때마다 교대하고, 홀수 게임마다 사이드를 교대한다.

③ 시합은 7회(네 게임을 먼저 따면 이김)게임 또는 9회(다섯 게임을 따면 이김)게임으로 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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