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등정논란 새국면
산악인 오은선 씨의 히말라야 칸첸중가 등정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 씨에 이어 칸첸중가를 등반한 노르웨이 산악가 욘 강달이 2일 정상 부근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욘 강달이 “정상에서 7∼8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찍었다”며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사진 속에서는 돌과 바위가 선명히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 씨가 공개한 정상 사진 속 바위를 둘러싸고 “실제 지형과 다르다”며 제기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 씨는 “정상에서는 화이트 아웃으로 인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5∼10m 정도 내려와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한산악연맹은 칸첸중가를 등정한 국내 산악가 7명의 의견을 청취한 뒤 “정상 부근에는 오씨의 등정 사진과 비슷한 지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