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범현감독·한화 한대화 감독 동병상련 소회
지난해 우승팀 KIA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한화는 2년 연속 최하위의 아픔을 맛봤다. 26일 대전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KIA 조범현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은 이 때문에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은 “허전하고 아쉽다. 지금 이런 기분을 선수들이 모두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정비를 잘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물론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진 16연패. 조 감독은 “그 전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16연패 이후 분위기가 축 처졌다. 또 후반기 스타트가 좋아 4위에 2경기차로 따라붙기도 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투타의 주축인 윤석민·김상현의 부상과 불펜의 동반 난조도 악재였다. 하지만 “양현종이 잘 해줬고, 안치홍과 김선빈이 내야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수확으로 꼽았다.
감독 첫 시즌을 보낸 한 감독 역시 “아쉽고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총평했다. 특히 기대가 컸던 용병 카페얀이 1승도 못 올리고 돌아간 게 치명적이었다. 한 감독은 또 “전지훈련 내내 수비와 주루에 신경을 썼는데, 주루는 많이 좋아졌지만 수비는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으로 무너진 경기가 너무 많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에도 희망은 있다. 새 4번타자 최진행을 찾았고, 안승민·장민제 등 젊은 투수들도 쑥쑥 자랐다. 한 감독은 “팀플레이가 시즌 초중반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내년에는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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