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독 “윤성환을 어쩌나”

입력 2010-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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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엔트리 넣자니 구위 나쁘고 빼자니 경험 아까워“현재로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기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 선동열 감독이 윤성환 딜레마에 빠졌다. 올시즌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그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성환은 올시즌 28경기(선발 14경기)에 등판해 3승6패 1홀드, 방어율 5.91에 그쳤다. 마지막 승리도 6월 9일 문학 SK전(5.1이닝 1실점)에서 거둔 것. 이후에는 4이닝을 채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최근 등판인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구원등판했지만 0.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4안타 1볼넷 3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선 감독은 26일 시즌 최종전인 잠실 LG전에 앞서 “윤성환을 그저께 마운드에 올려봤는데 직구 구속도 130km대에 그쳤다.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어제 1군 엔트리에서도 뺐다. 지금 상태라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넣는 게 쉽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다승왕에 오르는 등 경험이 풍부한 윤성환이 중간에서라도 힘을 보태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는 뜻이다. 선 감독은 이어 “페넌트레이스 때는 엔트리 26명 중 투수가 12명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 11명으로 갈까 생각하고 있다. 포수는 2명을 데리고 갈 것이다. 투수 숫자를 줄이는 대신 야수를 1명 더 늘릴 생각이다”고 플레이오프 엔트리 구상을 밝혔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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