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Falling in Golf] 퍼트 달인! 일정한 손의 리듬에 달렸다

입력 2010-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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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퍼팅 거리감 익히기

공 뒤에서 스트로크하며 손의 리듬감 익히고
10걸음 밖에 둔 공까지의 스피드 조절 연습
라운드 도중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는 60%에 가깝다.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은 그린 위에서 펼쳐진다. 그러니 스코어의 대부분이 그린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전, 프로골퍼들은 연습그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최경주는 퍼트 연습도 정해진 루틴을 따라 한다.

“보통 45분 정도 연습을 한다. 정해진 루틴에 따라 슬라이스와 훅, 스트레이트 라인에서 연습하고, 다음엔 티를 꽂고 네 방향에서 1,2,3m 거리의 퍼트를 차례대로 한다”고 했다. 이렇게 퍼트 연습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다. 그린의 속도는 매일 다르다. 그린은 잔디의 길이, 날씨 등에 매우 민감해 적응을 위해선 연습 밖에 방법이 없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린에서 3퍼트, 4퍼트를 할지라도 퍼터보다 드라이버와 씨름하는 시간이 더 많다.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퍼트 연습에 더 많이 투자 해보자. 분명 내년 봄 달라진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3퍼트, 4퍼트를 남발하는 이유는 거리를 맞추지 못해서다. 방향은 어느 정도 일정하게 보낼 수 있지만, 거리 조절은 연습 없이 불가능하다.

거리 조절의 필수는 ‘나만의 스피드 체크’다. 오르막과 내리막 등 상황에 따라 10걸음 밖에 공을 놓고 그곳에서 퍼트하면서 헤드 스피드를 느껴야 한다. 어느 정도 세기로 퍼트했을 때 10걸음까지 공이 굴러가는 지 익혀둔다.

이때 중요한 것은 리듬이다. 가볍게 퍼트하면서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간혹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는 골퍼를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복잡한 계산 대신 단순한 방법이 퍼트에서는 효과적이다.

“퍼트는 동작이 단순한 만큼 스트로크 역시 단순하게 하는 게 좋아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수록 실수가 더 많아지죠. 특히 거리 조절 같은 경우는 리듬과 감각이 중요해요. 리듬을 익히기 위해선 연습이 가장 중요하죠.”

리듬감 있는 퍼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볼 뒤에서 보내고자 하는 거리만큼의 스트로크를 하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연습하지만, 별 의미 없는 연습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연습 스트로크를 하면서 어떻게 쳐야할지 생각하면서 나만의 리듬을 만들자.


도움말|KLPGA 이보미 프로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2007년 KLPGA 프로에 입문했다. 신지애, 안선주 등을 배출해낸 하이마트 골프단 소속으로 2009년 KLPGA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승, 2010년 김영주골프여자오픈과 대우증권클래식,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3승을 추가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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