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선수. 스포츠동아DB
글러브·헬멧등 몽골야구협에 기부
생애 최고의 12월을 보내고 있는 ‘구원왕’ 손승락(28·넥센·사진)이 산타가 됐다. 손승락은 20일, 중고글러브 21개와 양귀헬멧 6개, 포수장비 1세트, 배트 12자루, 야구공 120개를 대한야구협회(KBA)에 보냈다. “몽골국가대표팀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배트 하나만 가지고 참가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무엇인가 돕고 싶었다”는 것이 기증의 이유였다.
손승락의 선행은 소속구단도 모르게 이뤄졌다. 넥센 관계자는 “손승락이 ‘조용히 돕고 싶었다’고 하더라”라고 배경을 전했다.
KBA는 몽골야구협회(MNBF)에 연락을 취해 손승락의 뜻을 전달했으며, “손승락에게 고맙다. 몽골 야구발전에 활용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손승락은 “결혼을 하면서 나눔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올시즌 방어율 2.56, 26세이브(1위)를 기록한 손승락은 4일 결혼에 이어 21일 올시즌(3500만원)보다 271.4% 인상된 1억3000만원에 내년 연봉계약을 맺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