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야구계 현안 지상토론] “선수 팔아 연명하는 ‘제2 히어로즈’ 우려”

입력 2011-0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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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광으로 소문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제9구단 창단에 뜻을 품고 한국야구위원회에 가입 의향서를 제출했다. 11일 열리는 KBO이사회에서 프로야구단 창단이라는 그의 꿈이 이루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 반대·유보론의 근거는?
A구단 B단장의 말을 들어보자.

A구단은 그동안 9구단 창단에 찬성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익명을 전제로 하자 입장이 달라졌다. “현재 추가창단 논의는 일종의 포퓰리즘에 이끌려가는 것과 같다”는 그는 “미국이나 일본을 봐도 인구 1000만 명당 한 구단이 적정 구단수”라며 “우리는 1000만 인구인 서울에만 세 구단이 있다. 추가 창단을 논의하기보다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넥센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B단장은 “신상우 총재-하일성 총장시절에도 여러 사람이 속아 이상한 투자회사(히어로즈를 지칭)가 들어왔는데 지금은 선수를 팔아 연명하고 있지 않는가. 그 같은 전철이 되풀이 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느냐”고 엔씨소프트에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탄탄한 자금력을 가진 그룹이 아니고 안정적이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말이다.

C구단 D단장의 얘기 역시 비슷하다. “새 구단 창단이란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그 주체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무조건적인 찬성’이 아닌 ‘조건부 찬성’쪽에 무게를 뒀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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