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야구계 현안 지상토론] 신생팀 전력 올리기…KBO ‘2군 FA제’ 검토

입력 2011-0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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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단 창단 의향을 밝힌 엔씨소프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합의를 얻어내야 한다. KBO는 11일 열리는 2011년 첫 이사회에서 9·10구단 승인 여부를 비롯한 관련 사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DB]

9구단 창단 의향을 밝힌 엔씨소프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합의를 얻어내야 한다. KBO는 11일 열리는 2011년 첫 이사회에서 9·10구단 승인 여부를 비롯한 관련 사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DB]

■ 9-10구단 연착륙의 조건
1군 기회 못잡은 선수에 팀 선택권
규약엔 신생팀 2년간 12명만 수혈
9·10구단의 원만한 창단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기존 8개 구단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정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연착륙’에 필요한 지원책이 우선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행 야구규약에는 신생구단 창단시 지원책으로 ▲2년간 신인선수 2명 우선지명권 부여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 지원 ▲2년간 외국인선수 3명 등록, 2명 출장 ▲2년간 1군 엔트리 등록인원 1명 증원 등 4가지만을 명문화하고 있다. 신생구단 입장에서는 2년간 기껏해야 국내선수 12명만을 수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래서는 선수단 구성부터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어 ‘통큰’ 지원이 불가피하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7일 “신생구단의 경기력 저하는 KBO는 물론 기존 구단들도 가장 우려하는 문제다. 기존 구단의 전력도 크게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신생구단을 포함해 전력평준화를 기할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KBO의 고민이 있다. 이 총장은 “구체적 안을 제시하면 기존 구단들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돼 난감한 사안이다. 그러나 신생구단이 적어도 승률 3할 이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BO가 주목하고 있는 한 가지 묘안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행되고 있는 ‘룰 파이브 드래프트’ 조항이다. 소속 구단의 사정 때문에 빅리그에 안착하지 못한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구제책이다. 이를 국내에 도입하자면 일정 기간 1군 승격 기회를 잡지 못한 2군 선수들에게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부여해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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