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과장’, 류현진 총애 한몸에

입력 2011-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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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지, 배짱 좋지, 넉살도 한몫
고졸 2년차 안승민 차세대 선발감
한화 안승민(20·사진)은 지난해 ‘안 과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입단한 신인인데, 외모는 실제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4년 선배인 에이스 류현진이 “가장 예뻐하는 후배”로 서슴없이 꼽을 정도로 선배들에게 인기가 많다. 어떤 심부름을 시켜도 “예!”하고 자리부터 박차고 일어나는 성실성에다, 은근히 좌중을 웃기는 유머 감각까지 갖춰서 더 그렇다.

마운드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배짱 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던 데에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을 정도로 넉살 좋은 성격이 한 몫 했다.

안승민은 이에 대해 “우리 팀에 감사한 게 너무 많다”고 했다. “코치님들과 선배들이 정말 따뜻하게 잘 챙겨 주신다. 배우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을 열고 들어주는, 가족적인 분위기에 대한 고마움이다.

물론 코칭스태프와 형들의 기대에 보답하려면 실력도 보여 줘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의 당면 과제는 선발 로테이션 붙박이 진입. 가능성도 이미 보였다.

작년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각각 7.1이닝 7안타 무4사구 2실점(1자책), 7이닝 8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나가사키 마무리 캠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승민은 “밸런스가 안 맞을 때마다 정민철 코치님이 최선을 다해 도와 주셨다. 덕분에 이번 하와이 전지훈련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몇 승이라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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