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신협, 5세트 무패신화…왜?

입력 2011-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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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신협. 스포츠동아 DB.

돌격 군인정신 자신감 펄펄
새 연고지 성남팬 열혈 응원
상무신협이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5세트의 제왕임을 입증했다.

상무신협은 이번 시즌 거둔 5승 가운데 4승을 5세트 승부 끝에 챙겼다. 5세트만 가면 승률 100%다.

상무신협은 지난 해 12월 9일 삼성화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다시 2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5세트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돌풍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개막전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 3번이나 5세트 승부끝에 승리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해 12월 27일에는 KEPCO45를, 1월 2일에는 우리캐피탈을 5세트 승부 끝에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상무신협이 이처럼 5세트에만 가면 펄펄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자신감이다.

상무신협 선수들은 져도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5세트에 들어서면 더욱 과감한 승부를 펼친다. 반면 상대팀 선수들은 상무신협에 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하고 움츠러들게 된다.

실제로 상무신협은 4번의 5세트 경기에서 단 9개의 실책만을 기록했다. KEPCO45와의 5세트 승부에서는 단 한 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상대팀 선수들은 상무신협에 비해 2배 이상의 실책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또 한 가지는 홈구장의 힘이다.

상무신협이 4번의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승리는 모두 홈구장에서 기록됐다. 올 시즌부터 성남을 연고지로 옮긴 상무신협은 경기장 가득 메운 팬들 특히 단체로 경기장을 찾은 군인들의 열띤 응원이 힘이 됐다.

실제로 11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성남 실내체육관은 경기가 지속되는 내내 군인들의 함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최삼환 감독 역시 “홈 관중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내는 것 같다”고 했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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