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카드 빚’에 발목 잡힐라…

입력 2011-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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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성용 차두리 옐로카드 받아
인도전서 또 받으면 8강 결장 불가피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에 벌어지는 인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예상보다 많은 카드 빚 때문이다.

힘겨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호주와의 2차전은 출혈이 심했다. 경고를 너무 많이 받았다. 공교롭게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가 아쉬움을 남긴 주인공들이었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중앙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를 포함해 주전 멤버 3명이 옐로카드 한 장씩 안고, 인도전을 준비해야 한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경고 관리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대회 개막일이었던 7일 아시안 컵 출전국 매니저 미팅 결과, 4강에 진출할 경우, 경고 한 장은 소멸되는 것으로 확정했지만 당장 8강전이 걱정이다.

8강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란, 이라크, 북한 등 어느 한 팀도 쉽게 볼 수 없다. 그야말로 총력전 체제가 예고되는 가운데 인도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당초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이정수의 옐로카드를 소모한 뒤 8강을 준비하려 했지만 이제 별수 없이 계획을 바꿔야 한다.

바레인에 2-5로 크게 지긴 했지만 인도는 빠른 기동력을 자랑한다.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전들을 모두 투입해야할지, 아니면 일부 변화를 줘야할지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한다. 조 감독도 “인도전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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