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 탈출 만세부른 두산

입력 2011-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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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발 묶였다 따뜻한 전훈캠프 사이토로
두산 선수단이 25일 1차 캠프가 열린 일본 오이타현 벳푸를 떠나 2차 캠프지인 미야자키현 사이토로 떠난다. 달리 표현하면 ‘탈출’이다.

두산은 원래 12일 미야자키로 캠프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한국 구제역 확산으로 전지훈련 날짜가 16일로 미뤄졌을 뿐 아니라 사이토 입성일도 뒤로 늦춰졌다. 사이토시가 축산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만큼 구제역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급하게 벳푸시로 1차 캠프지를 마련했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문제였다. 햇볕이 들지 않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 추가훈련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24일에는 심지어 찬바람을 동반한 눈발까지 날렸다. 이 뿐만 아니다. 야간훈련을 하고 싶어도 조명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아 해가 떠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빡빡한 훈련일정을 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밤에는 호텔 웨이트트레이닝장이나 수영장 등에서 자율적으로 개별훈련을 했다.

다행히 전지훈련 초반이어서 1차 캠프를 워밍업으로 여기는 분위기지만, 미야자키에서도 약 5도가 높아 따뜻한 사이토로 옮기게 된 것에 대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벳푸가 좀 쌀쌀하지만 그래도 훈련할 만 했다. 하지만 사이토가 확실히 따뜻한 것 같다. 조명탑이 설치돼 있어 야간훈련도 가능하다”며 기뻐하고 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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