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은퇴 왜?] 맨유 올인!…박지성 “선별차출도 NO”

입력 2011-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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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아시안 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박지성이 은퇴를 거론한 시기는 2010남아공월드컵 이전부터였다. 소속 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A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장시간 이동하면서 수술 받은 무릎이 좋지 않아 어느 쪽도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딜레마도 있었다.

맨유에서는 박지성에게 장시간 비행이 무릎 부위와 컨디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해왔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박지성도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비해 현저히 달라진 몸 상태에 스스로 아쉬움을 느꼈을 수도 있었다.

무릎에 물이 차오르는 주기가 빨라지고, 무리가 가면서 소속 팀과 대표팀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고민하던 박지성은 작년 11월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지난 해 12월 말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걸 느꼈다”고 했다. 물론 단순히 자신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후배들의 성장이란 점도 한 몫 했다.

박지성은 아버지를 비롯한 측근들에게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어린 후배들을 보면 내가 빨리 물러나야 실력이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얘기를 해왔다.

박지성은 ‘선별 차출’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운영 원칙에 따라 중요한 경기 때만 A매치에 참가하는 게 있을 수 없는데다 자신에게만 특혜를 주는 듯한 시선에도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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