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별중의 ★…이승준 ‘덩크왕’

입력 2011-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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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프로농구 2010∼2011 올스타전에서 MVP에 뽑힌 SK 김효범이 트로피에 입맞춤하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66표 중 30표 받아 올스타전 MVP…매직팀, 드림팀 꺾고 2년연속 승리
어디가 이기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최고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갖고 있는 개인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무대라서 모비스 프로농구 2010∼2011올스타전을 보러 1만 1557명의 관중들이 30일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것이기 때문이다.

SK 삼성 인삼공사 전자랜드 KCC의 서군연합인 매직팀은 동부 오리온스 모비스 LG KT의 동군연합 드림팀을 108-102로 꺾고, 2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전의 속성상 많은 득점이 나왔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뛰면서 축제를 즐겼다.


○MVP 김효범

김효범(SK)은 2년 전 2008∼2009올스타전에서 덩크왕과 3점슛왕을 차지하고 MVP까지 욕심냈으나 정작 이동준(오리온스)에게 양보했다. 그러나 오히려 마음을 비웠던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문태종(전자랜드)을 제치고 MVP에 뽑혔다. 김효범은 15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10점을 1쿼터에 넣은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됐다.

김효범은 유효 득표 66표 중 30표를 얻어 MVP로 뽑힌 직후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다. (이)승준이 형이나 (문)태종이 형이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형들한테 조금 미안하다. 상이라는 것은 마음을 비워야 탈 수 있는 걸 느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은 김효범은 “MVP 수상을 계기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해 소속팀 SK의 6강 진출을 다음 목표로 내세웠다.

이승준 “내가 덩크왕이다” 2년 연속 덩크왕의 실전 덩크슛. 삼성 이승준이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0∼2011 올스타전에서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덩크왕 이승준

이승준(삼성)∼이동준(오리온스) 형제는 역시 올스타전에 강했다. 2009∼2010올스타전 MVP와 덩크왕을 차지했던 형 이승준은 SK 김경언을 누르고 2년 연속 덩크왕을 차지했다. 압권은 동생 이동준이 초코파이를 먹여준 뒤 힘이 나서 덩크를 성공시키는 연출력이었다.

이승준은 이동준과 매치업을 이뤄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미들슛이 나오면 3점으로 받았고, 덩크슛이 나오면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2008∼2009올스타전 MVP였던 동생 이동준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4분을 뛰며 22점을 넣어 드림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3점슛왕은 동부 박지현, 용병 덩크왕은 LG 커밍스, 스킬스 챌린지는 LG 변현수가 우승했다. 전태풍(KCC)과 이승준은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하프라인슛을 적중해 200만원을 적립했다.잠실ㅣ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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