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었던 박찬호와 오릭스에서 동료로 재회한 다구치 소가 7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다구치 소는 오릭스의 살아있는 정신이다. 초특급 스타는 아니지만 도전정신과 성실함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유틸리티맨으로 인정받았다.
1973년생인 박찬호가 팀내 투수 최고참이라면, 외야수인 다구치는 1969년생으로 오릭스 선수를 통틀어 최고참이다. 1991년 1차지명을 받고 오릭스에 입단한 그는 유격수로 시작했지만 1994년 외야수로 전향한 뒤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골든글러브를 5차례(1995∼97년, 2000∼2001년) 수상, 베스트나인 1회(1996년) 수상,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일본대표팀 경력도 있지만 일본에서 초일류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그가 2001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일본에서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0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그는 공수주에서 알토란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토니 라루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 전문이었지만 2004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메이저리그 100경기 이상 출장을 기록했다. 2006년 득점권타율(0.407) 1위, 2007년 대타타율 1위(0.406)에 오를 정도로 집중력이 강했다. 특히 2006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대타 홈런만 2개를 날려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박찬호보다 1년 앞선 2008년 필라델피아로 이적했고, 2009년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돼 지난해 친정팀 오릭스로 돌아왔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16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4213타수 1165안타), 70홈런, 414타점, 84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8년 통산 67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9(1369타수 382안타) 19홈런, 39도루.
지난해 오릭스에 복귀해 주전에서 밀려났고, 올해는 어린 후배들과 더 힘든 경쟁을 벌여야한다.
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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