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키나와서 경기…승엽 참가
박찬호는 캠프서 시뮬레이션 피칭
“이승엽은 가고, 박찬호는 안 간다.”박찬호는 캠프서 시뮬레이션 피칭
19일로 예정된 삼성과 오릭스의 연습경기는 한국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릭스에‘코리안특급’ 박찬호와‘국민타자’이승엽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과 박찬호가 동시에 한국팀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출장한다면 팬들도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 언론들도 그래서 이날 경기가 열리는 삼성의 온나손 캠프에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됐다. 오릭스가 캠프를 차리고 있는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도 비행기로 50분 거리에 있는 섬. 따라서 이날 경기는 삼성의 홈경기이자 오릭스가 비행기를 타고 넘어가야하는 원정경기다.
그러나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7일 훈련이 끝난 뒤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승엽은 가고, 박찬호는 안 간다”면서 “이승엽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하니까 데려갈 것이다. 박찬호는 여기(미야코지마)서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것”이라고 스케줄을 설명했다. 결국 이승엽은 친정팀 삼성 투수들과 맞대결을 하지만, 박찬호와 삼성타자들의 맞대결은 이루어지지 않게 됐다. 오릭스는 18일 오키나와로 건너가 19일 삼성, 20일 주니치, 21일 야쿠르트, 22일 요미우리와 4경기를 치른다. 이때까지 박찬호는 등판 스케줄이 없는 셈이다. 오릭스는 이어 고지로 넘어가 훈련한 뒤 3월 26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는 컨디션 조절을 자신한테 맡기고 있다”면서 “2월 25일 고지에서 열리는 청백전에 등판하는 것이 첫 실전등판”이라면서 “일본팀을 상대로는 3월 5일이나 6일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 | 이재국 기자 keystone @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