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뺀 김상현, 파워는 그대로∼

입력 2011-0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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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

‘무릎부상 재발 막아라’ 날렵한 몸으로 변신
유연한 타격폼-타고난 손목힘…파워 이상무
일본 미야자키 휴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김상현(31·사진)은 최근 한눈에 봐도 몸이 날렵하게 변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 시즌을 위해 최근 체중감량을 시도한 결과다.

김상현은 “최근 한 달 동안 8kg을 줄였다. 의료진과 상의해 감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186cm의 키에 80kg 초반 몸무게를 유지해왔다. 큰 키를 생각하면 체중감량 전에도 결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술한 오른쪽 무릎을 위해 감량을 택했다. 김상현은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의료진이 부상재발을 막기 위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해줬다. 한 달 만에 목표로 했던 체중을 모두 줄였다”며 웃었다.

김상현은 홈런타자다. 몸무게를 줄이면 배팅 때 파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염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다. 김상현은 특유의 강한 손목 힘과 유연성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타격 폼으로 홈런을 쳐왔다.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김상현의 타격폼을 ‘너무 예쁘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김상현은 2009년 KIA로 이적 후 정확도를 높이고 변화구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스탠스를 더 좁혔지만 오히려 36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간결하게 폼을 바꿨지만 타격 시 강한 손목 힘으로 공을 때리기 때문에 파워가 줄어들지 않았다.

실제로 2009시즌 김상현은 공에 맞는 순간 배트에 금이 갔지만 그대로 힘을 실어 홈런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하체강화에 주력하며 더 많은 홈런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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