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코치에 박치기…멱살잡이…정신나간 가투소

입력 2011-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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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태클 당하자 흥분
밀란, 경기도 매너도 완패
이탈리아 AC밀란의 ‘다혈질’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33)가 대형사고를 쳤다. AC 밀란 주장 가투소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이성을 잃고 흥분해 팀 패배를 자초했다.

후반 12분 팀 동료 티아고 실바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선수들 다툼을 말리기는커녕 토트넘 조단 코치와도 언쟁을 벌였다. 말싸움 도중 조단 코치의 목을 손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잠시 진정되는 듯 하던 상황은 가투소가 후반 23분 옐로카드를 받으며 다시 불거졌다. 이 경고로 다음 달 10일 16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가투소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난동을 부렸다. 조단 코치를 찾아가 머리로 박치기를 하기도 했다.

토트넘 해리 레드냅 감독이 “미친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영국 언론 역시 “사탕을 빼앗긴 어린 아이처럼 투정을 부렸다”고 비판했다.

가투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제력을 잃었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며 뒤늦게 뉘우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추가 중징계가 예상된다.

AC밀란은 후반 35분 크라우치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종료 직전 이브라히모비치가 화려한 오버헤드킥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지만 반칙 판정으로 무효 처리되며 땅을 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는 같은 날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울 곤살레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샬케는 전반 17분 솔다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9분 라울이 호세 마누엘 후라도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균형을 되찾았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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