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허벅지 근육통으로 선발 제외
같은 포지션 카얄과 치열한 경쟁 예고
기성용(22·셀틱FC)의 주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같은 포지션의 바람 카얄(23·이스라엘)과 더욱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기성용은 20일 오후(한국시간) 레인저스와 올드 펌 더비에 후반 15분 카얄 대신 투입됐다. 13일 던디 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알고 보니 기성용이 작은 부상을 당한 탓이었다. 18일 훈련 도중 허벅지 뒷 근육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고 선발 제외가 결정됐다. 기성용 에이전트 C2 전용준 이사는 “가벼운 부상이니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제 기성용과 카얄은 더욱 날 선 경쟁을 벌여야 한다. 둘의 관계는 묘하다. 카얄은 작년 7월 셀틱 입단 후 닐 레넌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시즌 개막 후 9월 말까지 9경기 가운데 7경기를 뛰었다. 이 시기 기성용은 벤치 신세였다.

그러나 9월 말 카얄이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며 처지가 바뀌었다. 기성용이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좋은 활약을 보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다시 전세가 역전됐다. 기성용이 1월 카타르 아시안 컵으로 떠난 사이 카얄이 12월 말 복귀해 올해 들어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다행히 기성용의 부상은 크지 않다. 이제부터가 진검승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