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민 “슈퍼베이비 꿈꾼다”

입력 2011-03-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열여덟 번째 결승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류재민. 스포츠동아DB

폭풍성장한 대구팀 ‘베이비’ 류재민

18번째 결승도전끝 우승 특선급 샛별
“선행강자 인정·슈퍼특선반 진입 목표”
‘류재민 돌풍’이 특선급을 강타했다.

6일 광명 특선급 결승전에서 대구팀의 ‘샛별’ 류재민(15기·26세)이 젖히기를 구사하며 18번째 결승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닌 류재민은 그 동안 대구팀의 유망주로 소개됐다. 그는 이런 기대에 걸맞게 최근 뛰어난 성적으로 경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류재민은 경륜선수로 데뷔하기 전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부터 축구와 육상에서 동시에 소질을 보였던 꿈나무였다. 전국소년체전 육상 100m 종목에 출전해 11초 1로 3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류재민은 스포츠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축구선수, 어머니가 핸드볼선수 출신이며 동생 류재열은 현재 부산경륜공단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운동을 잘 했던 류재민은 군 제대 후 가족의 권유로 경륜에 뛰어 들었고 2009년 4월 대상경주 우수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신생 대구팀의 신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대구팀 슈퍼특선반 이수원(12기, 31세)의 계보는 앞으로 류재민이 이을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다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경륜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키 180cm, 몸무게 85kg으로 다소 호리호리한 체구지만 파워, 회전력을 겸비한 순발력과 힘 위주의 경주에 매우 능하다. 앞으로 몸싸움과 조종술을 좀더 늘린다면 슈퍼특선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류재민 선수와 일문일답.


-특선급 첫 우승을 축하한다. 어떻게 훈련했나.

“동계훈련 기간 동안 팀 동료인 이규백, 임환직 선수와 함께 창원경륜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오전, 오후 모두 훈련에 임했다. 과거에는 기초체력을 위해 등산을 했지만 올해부터 자전거 위주로 훈련했다. 잠자고 밥 먹을 때를 빼면 자전거 위에서 살다시피 했다.”


-고기어배수 시대이다. 기어배수를 올릴 계획은 없나.

“아직 없다. 3.85로 올리고 3일 동안 선행에 임한 이후 후유증이 심해져 계획이 없다. 최근 강자들이 4.00까지 올리는 추세인데 내 몸으로는 아직 무리이다.”


-평소 친분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

“권성오, 박진홍, 전영규 등과 친하다. 친분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사교력이 없는 탓이다. 그러나 한번 친해지면 끝까지 가는 편이다.”

-올해 목표는.

“슈퍼특선반으로 진입하고 싶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아직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 나이도 젊고 배워야 할 점이 많아 차례차례 순서를 밟아 오르고 싶다. 선행강자로 인정받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