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창, 실전감각 회복 숙제 흥국의 방패, 김사니 활약 열쇠”

입력 2011-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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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인이 전망한 여자부 챔프 1차전

공격력 우위 현대건설 휴식기 부담
흥국생명 세터 김사니 노련미 ‘맞불’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30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비교가 안 된다. 현대건설은 20승4패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13승11패로 3위를 했다. 2위 도로공사를 플레이오프(PO)에서 힘겹게 누르고 올라왔다.

그러나 단기전은 리그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시즌 내내 여자배구를 현장에서 꾸준히 지켜본 2명의 전문가 이성희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과 박미희 KBSN 해설위원도 백중세를 점쳤다.


● 세터 김사니 높은 점수

이 경기위원과 박 해설위원 모두 공격력과 높이는 현대건설의 우위를 점쳤다. 외국인 선수는 현대건설 케니와 흥국생명 미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결정적으로 두 전문가가 흥국생명에 높은 점수를 준 건 세터 김사니(30)의 노련함이었다.

이 위원은 “김사니가 리그 초반 호흡이 조금 안 맞았는데 PO에서 팀을 잘 이끌었다. 볼 배급 뿐 아니라 선수관리 측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했다. 박 위원 역시 “세터가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염혜선이 실수 없이 잘 해줘야 한다. PO 4차전 때 체력이 떨어진 김사니가 꾸준히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흥국생명은 강하다”고 조언했다.

● 경기감각 변수

경기감각도 챔프전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4일 GS칼텍스와 리그 최종전 이후 보름 이상 실전 경기가 없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PO에서 5차전 접전 끝에 도로공사를 잡아 상승세다.

이 위원은 “흥국생명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랫동안 쉰 게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리그 1위 팀이 우승하기 힘들었던 게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자부는 2007∼2008시즌부터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에서 무너진 징크스가 있다. 박 위원 역시 “현대건설이 얼마나 빨리 경기감각을 되찾느냐가 관건이다”고 동조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 @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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