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ㅣ여기가 승부처] 같은 작전 다른 결과…번트에 갈린 승부

입력 2011-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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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 - 3넥센
3-3으로 맞선 8회 넥센 선두타자 이숭용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진 장영석 타석, 넥센 김시진 감독은 번트 사인을 냈으나 어쩐 일인지 모션조차 나오지 않았다. 볼카운트는 풀카운트까지 갔고, 자연 런 앤 히트가 됐으나 장영석은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대주자 김일경마저 2루에 한참 못 미처 아웃됐다. 이어진 8회말 SK는 선두타자 박재홍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SK 김성근 감독은 볼카운트 1-3에서 최정에게 번트를 강행했다. 이어 김강민의 볼넷 뒤 정상호가 넥센 박준수를 상대로 좌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흐름은 거기서 결정됐다. SK는 개막 2연전을 전부 신승으로 잡았다. 산술적 승리+심리적 탄력이라는 동력을 양손에 쥐고 5일부터 시작되는 LG 3연전에 김광현∼송은범을 투입할 수 있는 보너스까지 확보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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