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 - 8삼성
2일 KIA 윤석민은 7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고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잡으며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안타 5개를 맞았지만 대부분 빗맞은 안타였다. 그러나 8회 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고 구원 등판한 곽정철은 만루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나고 KIA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한 자리에 모였다.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패배는 내 잘못이다. 윤석민은 오늘 완벽한 피칭을 했다. 내가 조금 더 빨리 바꿔줬어야 했다. 곽정철은 시즌 첫 등판에서 조금 더 부담이 없을 때 마운드에 올렸어야 했다. 아직 132경기나 남았다. 2009년에도 개막전에서 졌지만 마지막에는 우승했다. 오늘 경기는 다 잊고 다시 힘차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감독이 진솔하게 선수들을 껴안아서였을까. KIA 선수들은 3일 한층 더 밝아진 모습이었고 난타전 끝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