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은 2009시즌부터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2009년 0.235, 2010년 0.205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본인이 가장 답답하겠지만 그의 부활을 학수고대하던 김경문 감독 역시 답답한 표정이다. 고영민의 부진이 길어지자 김 감독은 3일 “내가 보기에도 고영민은 스프링캠프 때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캠프에서 한번 담이 걸리고, 시즌 시작한 뒤에 또 한번 담이 걸리면서…”라며 입맛을 다셨다. 김 감독은 이어 “프로는 변명이 필요 없다. 못하는 건 실력이다. 프로선수가 못한다고 핑계 대고 떠드는 모습은 보기에 안 좋다”며 부진에 대해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는 거두지 않는 눈치다. “땀의 대가는 반드시 찾겠지. 그래야 하고”라며 스프링캠프부터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고영민의 부활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