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고영민, 너의 땀을 믿어라!”

입력 2011-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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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제트’ 고영민(27·사진)이 올 시즌에도 부진하다. 고영민은 2일까지 19경기에 출장(선발 8경기)해 23타수 4안타(타율 0.174)에 그쳤다. 홈런도 없을 뿐 아니라 타점은 제로(0)다. 개막 후 6경기에 내리 2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부진이 거듭되자 교체요원으로 벤치에 머물렀고,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문학 SK전에 모처럼 2경기 연속 선발출장했지만 각각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고영민은 2009시즌부터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2009년 0.235, 2010년 0.205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본인이 가장 답답하겠지만 그의 부활을 학수고대하던 김경문 감독 역시 답답한 표정이다. 고영민의 부진이 길어지자 김 감독은 3일 “내가 보기에도 고영민은 스프링캠프 때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캠프에서 한번 담이 걸리고, 시즌 시작한 뒤에 또 한번 담이 걸리면서…”라며 입맛을 다셨다. 김 감독은 이어 “프로는 변명이 필요 없다. 못하는 건 실력이다. 프로선수가 못한다고 핑계 대고 떠드는 모습은 보기에 안 좋다”며 부진에 대해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는 거두지 않는 눈치다. “땀의 대가는 반드시 찾겠지. 그래야 하고”라며 스프링캠프부터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고영민의 부활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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