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21언더파 역시 남서울 킬러!

입력 2011-05-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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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지은 김경태가 캐디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사이 동료들이 달려와 샴페인을 부으며 축하해주고 있다.

4년만에 매경오픈 우승컵 입맞춤
신들린 아이언샷…최저타 신기록
“12번홀 버디성공…우승예감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토너먼트레코드(21언더파)를 경신하며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했다.

김경태는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여 6언더파를 쳤다.

6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경태는 코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클럽 선택과 탁월한 거리 감각을 앞세운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갤러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8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성공한 김경태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전반에만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우승을 기정사실화했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002년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20언더파 268타)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기록한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 박남신(1993, 1996)과 최상호(1991, 2005)에 이어 매경오픈에서 2승을 올린 세 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공동 2위에 오른 조민규(23)와 김형성(31)을 무려 8타차로 따돌린 김경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대현에게 4타차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한 아픔을 깨끗이 설욕함과 동시에, 2007년 7월 삼능애플시티오픈 우승 이후 46개월 만에 국내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2관왕 출신 김경태는 2007년 프로 데뷔와 동시에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초청선수로 출전)과 매경오픈 2개 대회 연속 우승했고, 삼능애플시티오픈에서도 우승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휩쓸어 괴물 신인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과 2009년을 일본과 국내대회를 병행했지만 우승 없이 보내며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라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우승으로 삼능애플시티(2007년) 이후 26번째 대회 만에 국내대회 무승 징크스도 마감했다.

김경태는 “앞서가고는 있었지만 이 대회가 마지막 날 6, 7타씩 줄이는 선수가 많아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12번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무리 하면서 올해는 국내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투어를 병행하며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매경오픈에서 다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보탠 김경태는 코리언투어 상금 랭킹 1위(2억6천400만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KGT

성남|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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